김천시 평화동 일원에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공사가 본격화됐다. 집중호우 때 빗물을 한꺼번에 흘려보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저장한 뒤, 배수펌프와 수문을 통해 단계적으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도심 저지대의 상습 침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재난 예방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평화동 100번지 일원에 저류 용량 1만5,3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 1개소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수문시설과 우수관로 1.84㎞도 함께 정비된다. 유수지 상부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단순한 방재시설을 넘어 주민 생활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28년 8월까지다.
관건은 시공 품질이다. 우수저류시설은 평상시보다 폭우가 쏟아질 때 제 기능을 해야 하는 시설이다. 배수펌프와 수문, 우수관로 가운데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부실하게 시공되면 침수 예방이라는 사업 목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재난 대응 시설은 준공보다 검증이 중요하다.
도심 생활권에서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주민 불편과 안전관리도 과제다. 소음과 분진, 통행 불편을 줄이는 현장 관리가 필요하고, 공사 구간 주변의 보행자 안전 대책도 촘촘해야 한다. 김천시는 감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해 공정별 품질을 확인하고, 시공사는 속도보다 안전과 완성도를 우선해야 한다.
평화지구 침수 예방 공사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완공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폭우가 닥쳤을 때 실제로 작동하는 시설을 만드는 일이다. 부실시공 없는 안전한 완성이 이번 사업의 최종 기준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