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율곡동 석정천 일원을 도심형 생태휴양공간으로 조성한다. 혁신도시 생활권과 인접한 하천 공간을 시민 휴식과 여가, 건강 활동이 가능한 친수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율곡동 826번지 석정천 일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130억 원이다. 도비 전환사업비 65억 원과 시비 6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올해 공사 단계에 들어섰다. 김천시는 2026년 2월 공사를 발주하고, 3월 업체 선정과 착수 절차를 진행했다. 앞으로 현장 여건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제는 사업의 실효성이다. 130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단순히 하천 주변을 정비하고 시설물을 배치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지 않는 공간이 된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인 전시성 사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하천 주변 사업은 공사보다 관리가 더 어렵다. 집중호우와 배수 문제, 보행 안전, 야간 이용 환경, 시설 노후화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면 이용 불편은 곧바로 시민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친수공간은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사계절 활용 가능한 운영 계획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사 과정의 주민 불편도 가볍게 볼 수 없다. 공사 기간 중 소음, 통행 제한,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사업에 대한 기대보다 불신이 먼저 커질 수 있다. 행정은 착공과 완공 일정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공사 중 시민 불편을 어떻게 줄일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석정천 사업의 성패는 완공식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완공 이후 시민들이 얼마나 자주 찾고, 얼마나 안전하게 이용하며, 김천시가 얼마나 꾸준히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130억 원짜리 공간이 시민의 생활 기반이 될지, 보여주기식 시설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공사 품질과 운영 관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