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대항면 행정복지센터를 둘러싼 이전·신축 요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노후화된 청사와 반복되는 이용 불편에 대한 주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단순 보수가 아닌 ‘이전 신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현재 청사는 건립된 지 오래된 노후 건물로, 시설 전반의 기능 저하가 뚜렷하다. 민원 처리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청사 규모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협소한 공간 구조로 인해 행정 서비스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 역시 상시적인 민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 부지 내 신축 방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부지 자체가 좁아 확장성이 떨어지는 만큼, 신축을 하더라도 구조적인 문제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지금 수준의 공간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항면의 변화된 위상도 기존 청사의 한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직지사와 황악산을 중심으로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김천 김밥축제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외부 방문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행정복지센터는 이러한 흐름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단순 행정 기능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 거점 공간’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운 청사가 행정서비스는 물론 문화·관광 기능까지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류형 관광을 고려한 휴식 공간, 특산물 홍보·판매 시설, 주민 커뮤니티 공간, 소규모 문화행사 공간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기존 행정복지센터의 틀을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행정시설이 지역의 문화·경제 기능과 결합될 경우, 주민 편의는 물론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동시에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대항면 행정복지센터 문제는 단순한 청사 교체가 아닌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협소한 기존 부지에 머무를 것인지, 새로운 입지를 확보해 상징성과 확장성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인지에 따라 대항면의 미래 가치 역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의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