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직지사삼거리의 교통체증은 이제 김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하는 현실적인 과제가 됐다.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과 직지사 김밥축제 등 주요 행사철이면 차량이 몰려 이 일대는 큰 혼잡을 겪는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관광도시 김천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직지사삼거리는 김천의 대표 관광지인 직지사로 향하는 길목이자, 외부 방문객들이 김천을 처음으로 접하는 관문이다. 사명대사의 얼이 깃든 직지사를 중심으로, 인근에는 사명대사공원, 무궁화공원, 사계절 눈썰매장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고루 분포해 있다. 이처럼 다양한 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라도 접근성 향상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천시는 그간 일부 지역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분명 의미 있지만, 직지사삼거리처럼 반복적으로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보다 집중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전국 여러 지자체들은 회전교차로 도입을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신호대기 시간을 줄이며, 사고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도로 구조 개선을 넘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교통 혁신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시도 이러한 장점을 반영해 직지사삼거리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시점이다. 특히 이곳은 김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더욱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황금동 주민 B씨는 “해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돼 아쉽지만, 시가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은 여전히 변화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으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바라고 있다.
김천시는 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여기에 '쾌적한 교통환경'이라는 조건이 더해진다면, 진정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김천시가 교통정책에 있어 결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줄 적기다. 직지사삼거리 문제 해결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시민 신뢰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