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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이제는 ‘머무는 도시’로 도약해야

최강식 기자 입력 2026.08.19 10:53 수정 2026.08.19 10:53

사통팔달 교통망·우수한 체육시설 기반 연 60여 개 전국·국제대회 개최
대회 유치 넘어 ‘체류’가 경쟁력… 유스호스텔 등 숙박 인프라 확충 과제


김천시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X 김천(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춘 김천은 전국 각지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천은 종합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수영·테니스·배드민턴·배구·축구 등 연간 60여 개의 전국·국제대회를 개최하며 스포츠를 지역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59개 대회를 통해 약 25만 명이 김천을 찾았고, 378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스포츠대회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경기시설과 대회 유치 못지않게 ‘체류 인프라’를 점검해야 한다. 전국 규모 대회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선수단과 지도자, 학부모, 대회 관계자 등 대규모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숙박 기반이 중요하다. 방문객이 김천에서 숙박하지 못하고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숙박은 물론 음식·쇼핑 등 대회 개최에 따라 발생하는 소비까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선수 중심의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원을 안전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용할 수 있는 체류형 숙박시설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스호스텔은 그 대안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잠을 자는 시설을 넘어 선수단의 장기 체류를 유도하고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 지역 곳곳으로 소비를 연결하는 스포츠산업의 기반시설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제 김천의 스포츠 정책도 ‘대회를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문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경기장과 대회 유치라는 기존 강점에 숙박·관광·지역상권을 연계한 체류형 스포츠산업 전략을 더해야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경제적 효과를 지역 안에 보다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다.

김천의 다음 스포츠 경쟁력은 경기장만이 아니라 ‘체류시간’에 달려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우수한 스포츠시설에 유스호스텔을 비롯한 체류형 숙박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김천은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선수와 가족, 관광객이 머무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 허브도시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제 체류형 숙박 인프라 확충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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